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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나들이] 추운 겨울 지키는 남녘의 푸르름, 팔손이

남부지방 해안가에 자라는 아열대식물…손바닥 펼친 모양서 이름 유래

2016.12.26(Mon) 11:00:40


팔손이(두릅나무과, 학명 Fatsia japonica)


남녘땅 도시 시가지에서 만난 팔손이 꽃이다. 팔손이는 겨울에 꽃이 피는 겨울 꽃나무이다. 앙증맞게도 작은 하얀 꽃 망울망울, 팝콘 터지듯 툭툭 터지며 하얀 수술을 내뻗친다. 작은 꽃에서 뿜어내는 은은한 향이 겨울의 황량함을 달래준다.

따뜻한 남쪽 지방이라 하지만, 이 차가운 겨울에 피어나는 팔손이 꽃에 어느 벌, 나비가 찾아들어 벗을 하며 꽃가루받이를 할까? 괜스레 은근살짝 걱정이 스친다.

팔손이는 상록성 작은 키 나무로 한국과 일본, 대만 등에 분포하는 아열대식물이다. 국내에선 제주도를 비롯한 경남과 전남 등 남부 지방 해안가 근처의 숲에 자란다. 잎은 끝이 7∼9개로 갈라져 마치 손바닥을 펼친 모양이다. ‘팔손이’라는 이름도 잎의 모양에서 유래했으며 지역에 따라 팔각금반 또는 팔금반이라고도 부른다. 


꽃은 11∼12월에 흰색으로 모여 피며 커다란 원추꽃차례로 달린다. 열매는 장과로서 둥글며 이듬해 5월 무렵 검게 익는다. 잎이 사철 푸르고 아름다워 남쪽 해안지방과 제주에서 정원수로도 많이 심으며 그늘에서 잘 자라고 공해에 비교적 강하며 공기정화 능력이 있어 실내에서도 많이 가꾼다.
   
잎에 함유된 사포닌이 강력한 소독 작용을 해서 구더기 퇴치능력이 있다고 한다. 민간에서 잎을 목욕탕에 넣으면 류머티즘에 좋다고 하며, 잎과 줄기에 들어 있는 파친 성분은 거담작용이 있어 거담제로 쓰기도 한다.

꽃말은 ‘비밀’, 한 해의 끝자락에 비밀스럽게 꽃을 피워 내년 봄에 알차게 열매가 익을 팔손이 꽃을 보며 가슴에 비밀스레 간직한 우리 모두의 소망이 다가오는 붉은 닭의 해, 정유년 새해에는 알찬 결실로 이어지기를 간절히 기원해본다.

박대문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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