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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혹은 첨단…‘청문회 총수’들이 차는 시계는?

신동빈·김승연 ‘롤렉스’, 최태원은 스마트 밴드, 이재용은 미착용

2016.12.09(Fri) 11:02:11

지난 6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조사 특위 청문회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한국 대기업 총수들이 증인으로 총출동했다. 재벌 총수들이 대거 청문회에 참석한 것은 지난 5공 비리 청문회 이후 28년 만이라 일거수일투족에 관심이 집중됐다. 그중에서도 남자의 대표적 액세서리라고 할 수 있는 손목시계. 대기업 총수들은 어떤 브랜드를 애용하는지 ‘비즈한국’에서 손목을 들춰봤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그가 청문회에 차고 나온 보메&메르시에(Baume&Mercier) 햄튼(Hampton) 듀얼타임존(Dual Time Zone·왼쪽 박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스위스 브랜드 보메&메르시에(Baume&Mercier)의 햄튼(Hampton) 듀얼타임존(Dual Time Zone)을 차고 있었다. 보메&메르시에는 지난 1830년 탄생해 180년 이상의 역사와 기술력을 자랑한다. 이후 1988년 리치몬트 그룹에 인수돼, 그룹 내에서 중간 가격대의 대중적인 시계를 선보이는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정 회장이 찬 모델은 위아래 두 개의 시간대가 배치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시간을 맞추는 용두(오른쪽 돌출부분) 역시 각각 달려 두 개가 나와 있다. 폭과 높이는 25㎜·36㎜로 케이스는 금색이다. 또한 스트랩은 검은색 가죽으로 구성돼있다.

 

보메&메르시에 한국 수입사 관계자는 “그 시계는 한국에는 수입된 적이 없다. 또한 현재 단종돼 더 이상 나오지 않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가격 역시 정확히 알 수 없다고 한다. 그러나 ‘정몽구 모델’은 2800유로(약 350만 원) 이상의 가격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그가 청문회에 차고 나온 롤렉스(Rolex) 첼리니 타임(Cellini Time·오른쪽 박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모두 스위스 명품시계 브랜드 롤렉스(Rolex)를 차고 있었다. 하지만 스타일은 달랐다.

 

김 회장은 롤렉스 가죽 스트랩으로 전통미를 살린 ‘첼리니 타임(Cellini Time)’을 착용했다. 첼리니 타임은 클래식함의 정수를 표현하기 위해 시와 분, 초만 표현하고 있다. 베젤을 최대한 배제해 화이트 다이얼을 크게 보이도록 했고, 시각 표식과 시침·분침은 골드로 구성됐다. 스트랩 역시 블랙 유광 악어가죽을 사용해 고급스러움을 살렸다. 

 

하지만 해당 모델은 오래 전에 출시된 구형 모델이라 정확한 구성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가격 역시 현재는 판매되고 있지 않아 미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그가 청문회에 차고 나온 롤렉스(Rolex) 익스플로러2(Explorer2) (오른쪽 박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반면 신 회장은 메탈 스트랩인 롤렉스의 ‘익스플로러2(Explorer2)’를 착용하고 있었다. 지난 1971년 첫 선을 보인 익스플로러2는 오리지널인 익스플로러의 전통을 이으면서도 세련된 매력을 갖고 있다.

 

직경 42㎜의 케이스는 904L 스테인리스 스틸로 만들어져, 매우 견고하고 내부식성이 강하다. 다이얼은 흰색인데, 변색 방지를 위해 18캐럿 골드 시각 표식을 사용한다. 또한 일반적인 시침과 함께 24시간을 알려주는 시침이 추가로 있어, 베젤에 음각으로 새겨진 24시간을 가리키고 있다. 이로써 극지의 탐험가들이 어디서나 낮인지 밤인지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방수 역시 수심 100m까지 가능하다.

 

신 회장은 앞서 지난해 9월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했을 당시에도 같은 모델을 차고 있었다.

 

해당 모델의 공식적인 가격은 ‘미정’이지만, 인터넷 등에서는 1000만~1300만 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그가 청문회에 차고 나온 폴라(POLAR)사의 피트니스 트래커 A360(오른쪽 박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시계가 아닌 피트니스 트래커를 착용했다. 제품은 독일 폴라(POLAR)사의 A360이었다. A360은 폴라사 최초의 손목 기반한 시계형 심박측정기다. 걸음수와 이동거리, 칼로리 소모량을 표시해주고 취침패턴을 추적하고 기록한다. 진동방식의 알림으로 스마트시계 기능도 내재돼 있다. 이 측정기는 현재 약 32만 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청문회 도중 립밤을 바르고 있다. 들어올린 그의 왼쪽 손목에는 시계가 없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재계 1위’ 삼성그룹의 이재용 부회장은 이번 청문회에 시계를 차고 나오지 않았다. 이 부회장은 공식석상에서 시계를 잘 차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6월 열린 제26회 호암상 시상식에서도 이 부회장은 따로 시계를 착용하고 있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최근 스마트시계 ‘기어S3’를 출시해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삼성그룹 계열사의 몇몇 사장들은 기어S 시리즈를 차고 다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신종균 삼성전자 IM(IT·모바일) 사장은 임원들의 기어S 착용 여부를 확인한 뒤 “삼성 임직원부터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질책한 바 있다는 얘기도 전해졌다. 그럼에도 이 부회장은 자신들이 내놓은 제품을 사용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재계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이 평소 시계를 찬다면 자사 제품인 기어S를 사용하지 않겠느냐”며 “그런데 기어S를 차고 청문회에 나오면 계속 알람 진동이 오거나 빛이 점등돼 집중하는데 문제가 됐을 수도 있다. 그래서 시계를 안 차지 않았겠느냐”고 귀띔했다.

 

손경식 CJ그룹 회장과 허창수 GS그룹 회장 역시 손목시계를 차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지만 정확한 브랜드와 모델은 파악되지 않았다.​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 역시 청문회에 손목시계를 착용하고 출석했다. 그가 차고 나온 시계는… 아, 이승철 부회장은 재벌이 아니었다. 

민웅기 기자 minwg08@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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