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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준법경영위 설치, 5년간 40조 투자 7만명 고용”

호텔롯데 외에도 롯데정보통신, 세븐일레븐, 롯데리아 상장 추진

2016.10.25(Tue) 11:54:28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5일 회장 직속 ‘준법경영위원회(Compliance Committee)’를 설치해 비리를 사전 예방하고 2017년 이후 5년 간 40조 원 투자를 통해 7만 여명 고용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신 회장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최근 4개월 넘게 벌어진 검찰 수사에서 지적된 문제에 대해 대국민 사과하고 경영 쇄신 방향을 밝혔다. 

 

신동빈 회장이 구속 영장이 기각된 직후  기자들의 질문에 압변하고 있다. 사진=비즈한국DB

 

 

신 회장은 “고객과 임직원, 협력업체 여러분, 지난해부터 시작된 경영권 분쟁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검찰 수사로 다시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을 보좌하면서 그룹 경영에 참여해왔지만 좀 더 적극적으로 변화와 개혁을 이룩하지 못한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재판을 앞두고 과거 그룹 경영에 대한 자신의 역할을 한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공개된 쇄신안의 핵심은 그룹의 도덕성과 투명성을 강화다. 그동안 추락한 그룹 이미지를 회복하기 위해서다. 또 양적 성장이 아닌 질적 성장을 지향하는 방식으로 기업문화를 정착시킬 계획이다. 

 

쇄신안은 구체적으로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준법경영위원회 설치, 5년간 40조 원 투자와 7만 명 신규 채용, 3년간 1만 명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과 함께 ▲ 호텔롯데 상장을 통한 기업지배구조개선 ▲ 매출 등 실적 위주가 아닌 '질적' 성장 목표 설정 ▲ 정책본부(그룹 본사) 축소와 계열사 책임·권한 강화 등이 포함됐다. 

 

아울러 비정규직 근로자 1만 명을 향후 3년 간 단계적으로 정규직 전환한다. 유통 계열사 5000명·식품 계열사 3000명·금융 기타 계열사 2000명 등이 전환 대상이다. 전환되는 직무는 이들이 상시적으로 일할 수 있는 매장·지점의 현장영업 관리직무 등이다.

 

신 회장은 “롯데에 대한 국민의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깊게 고민했다”며 “국민 기대와 사회적 가치를 부합해 새로운 롯데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투명한 지배구조를 갖추는 차원에서 “순환출자를 앞으로 완전히 해소하고, 최대한 가까운 시일 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겠다”며 “호텔롯데 외에도 우량 계열사들을 차례로 상장해 기업을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롯데 관계자는 이날 신 회장의 사과 이후 이어진 기자단 질의응답에서 “롯데정보통신, 세븐일레븐, 롯데리아 등 3개 계열사를 상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 회장이 직접 국민 앞에 나서서 공식으로 사과한 것은 형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의 경영권 분쟁으로 물의를 빚은 데 대해 사과하고 그룹 개혁을 약속했던 지난해 8월 11일 이후 1년 2개월여 만이다.

 

장익창 기자 sanbada@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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