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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필드 하남 vs 판교 현대백화점, 당신의 선택은(3)

“결국 쇼핑몰은 쇼핑몰”…정용진·정지선의 경기권 유통 대결 당분간 이어질 듯

2016.10.02(Sun) 13:18:47

(2편에서 이어짐) 

 

아침부터 내리던 비는 하루 종일 그칠 줄 몰랐다. 비 오는 평일이어서 그랬는지 두 곳 모두 한적하게 쇼핑객이 많지 않았다.

 

스타필드 하남의 스포츠 놀이문화 공간 ‘스포츠 몬스터’.


민 : 앞서 개장을 하고 첫 일요일 스타필드 하남에 다녀온 바 있다. 그때는 오픈발(?)이었는지 사람이 너무 많아 정신이 없었다.

특히 식당가에 사람이 많이 몰렸다. 스타필드 하남도 전국의 맛집을 많이 입점시켰다고 해 관심을 모았다. 나 역시 저녁을 먹기 위해 3층 푸드코트 잇토피아에 갔다. 그런데 앉아서 밥을 먹을 자리가 없었다. 나 외에도 식당가를 돌아다니며 빈자리가 나길 기다리는 눈치족들이 많았다. 자리가 나길 바라며 5바퀴를 넘게 돌다가 결국 저녁 먹는 걸 포기했다.

그때도 보면 쇼핑몰을 돌아다니는 사람들은 많은데, 정작 매장에 들어가는 쇼핑객은 많지 않았다. 새로 생겼다고 해서 한 번 와봤는데 매장을 보니 다른 쇼핑센터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메이커들이 많아 굳이 들어가 구경을 하거나 구매를 하지 않는 것 같았다.

 

박 : 판교 현대백화점도 식품관, 식당이 가장 인기가 많다고 한다. 지인이 지난 추석연휴 마지막 날에 판교 현대백화점에 다녀왔는데, 지하1층 식품관과 식당에 사람이 많았다고 한다. 하지만 오픈한 지 1년이 넘어서 그런지, 처음처럼 사람이 북적이진 않았다더라. 차이나타운의 유명한 중화요리집으로 <수요미식회>에도 소개된 ‘신승반점’이나 뉴욕 센트럴파크의 브런치 카페 ‘사라베스’ 등도 줄을 서서 기다리긴 하지만, 대기시간이 그렇게 길지는 않다고 했다.

 

판교 현대백화점에 위치한 카카오프렌즈샵.


또 식품관에 사람이 붐비는 것과 다르게 다른 매장에는 쇼핑객이 많지 않았다고 한다.


(맛집이 많다고 소문이 자자하니 기자 역시 판교 현대백화점에서 저녁을 안 먹을 수 없었다. 일본 가정식 요리전문점이라고 하는 미타니야에서 저녁을 먹었다. 맛집은 무궁무진하지만, 위장에는 한계가 있다. 시간도 늦어 백화점 폐점시각에 가까웠다. 결국 사라베스의 자랑거리 ‘에그베네딕트’는 먹지 못했다. 아쉬움을 삼킬 수밖에 없었다.)


판교 현대백화점 미타니야의 덮밥과 사시미.

 

-스타필드 하남과 판교 현대백화점을 둘러본 느낌은.

 

민 : 결국 쇼핑몰은 쇼핑몰이다. 하늘 아래 완전히 새로운 브랜드나 매장이 생길 수는 없다. 그래서 ‘굳이 쇼핑을 하러 하남까지 찾아와야 하나’라는 생각은 들었다. 맛집 탐방과 쇼핑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 나로서는 둘 중에 하나를 고르자면 스타필드 하남이다. 테슬라 매장이 들어서면 구경하러 다시 가고 싶은 생각은 있다.

 

테슬라의 한국 첫 소매매장이 ​11월 ​스타필드 하남에 들어설 예정이다.


또한 일렉트로마트의 컬렉션 등 키덜트들의 취향을 저격하는 장남감에는 호기심이 간다. 이에 고양시 일산에 있는 이마트타운도 한번 구경 가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박 : 친구들과 함께 놀러 갈 때는 아무래도 다양한 놀거리가 있는 스타필드에 갈 거 같다. 데이트를 하는 연인이라면 스타필드를 추천. 하지만 혼자 쇼핑을 하러 간다면 판교 현대백화점을 갈 것 같다. 평소에 인터넷으로만 살 수 있었던 여심저격 브랜드들을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다는 건 상당히 매력적인 부분이다. 그러나 새로운 브랜드들도 한두 번 가서 보면 굳이 판교까지 가지 않고 인터넷으로 구매할 거 같긴 하다.

 

 

-에필로그

 

현대백화점그룹 정지선 회장과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의 경기도권 유통 대결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왼쪽)과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사진=연합뉴스, 비즈한국DB


정지선 회장은 경기도 화성시 동탄과 남양주시에 부지를 확보, 오는 2019년 ​도심형 프리미엄 아울렛을 ​오픈할 계획이다.

 

정용진 부회장은 ‘스타필드’ 시리즈에 집중할 계획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 중 고양시 삼송지구에 스타필드 고양이 문을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또 다른 유통 라이벌인 롯데그룹은 현재 오너일가의 전방위적인 비리 수사 때문에 잠시 주춤한 상태다. 그사이를 틈타 정지선 회장과 정용진 부회장이 사업의 외형 확장과 운영 효율을 가져가 유통 시장의 주도권을 차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혜리 기자 ssssch333@bizhankook.com
민웅기 기자 minwg08@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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