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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리어답터] 고프로, 드론 타고 다시 살아날까

2016.09.20(Tue) 15:17:13

2014년 고프로Hero4를 내놓은 이후로 고프로의 주가는 곤두박질을 쳤다. 중국의 저가 액션캠이 대거 출시되었고, 스마트폰 카메라가 빠르게 발전했기에 마니아가 아닌 이상 고프로를 살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순식간에 고프로는 일반인에게 미러리스만도 못하고, 스마트폰 카메라보다 ‘조금’ 좋지만 겁나게 비싼 그런 카메라가 되었다. 이러한 와중에 고프로는 어제 새벽 신제품들을 공개했다.

 

#고프로Hero5 Black: 뛰어난 액션캠이라기보다는 편리한 액션캠

   
▲ 새로 나온 고프로Hero5 Black. 사진=고프로 홈페이지

외관 디자인은 곡선이 더해져 조금 더 매끈해졌지만 고프로에서 만든 제품같이 느껴진다. 크게 특별한 점은 없다. 하지만 꽤 편한 기능이 몇 가지 추가되었다.

GPS 기능이 추가되어, 사진을 어디서 찍었는지 정보를 저장해준다. 음성인식 기능이 추가되어 카메라를 멀리 놓고 음성으로 촬영을 명령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 ‘고프로야, 사진을 찍어줘!’ 사진=고프로 홈페이지

개인적으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방수 기능인데, 고프로 5 블랙은 하우징을 장착하지 않아도 수심 10미터까지 방수가 된다. 하우징, 모듈 끼워팔기로 악명 높던 고프로가 눈물을 머금고 제 살을 깎아먹은 것이다. 고프로 Hero5 Black의 가격은 51만 원이다.

 

#신제품 발표회의 메인은 드론

(비록 추락하고 있지만) 액션캠의 대명사 고프로가 드론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적자에 허덕이던 고프로가 찾은 탈출구는 드론이었다.

   
▲ 고프로가 출시한 드론 카르마. 고프로와 짐벌을 장착할 수 있다. 사진=고프로 홈페이지

고프로가 출시한 드론, 카르마의 특징은 편리성과 대중성이다. 카르마는 고프로 4, 5시리즈를 장착할 수 있으며, 최대 속력은 초당 15m, 최대 1000m까지 갈 수 있다. 배터리는 20분, 무게는 1kg의 괜찮은 스펙을 가진 이 드론은, 날개를 접었다 폈다 할 수 있어 휴대가 편하다.

   
▲ 날개를 접은 카르마의 모습. 사진=고프로 홈페이지

또 게임기처럼 디자인 된 컨트롤러가 단순해 비교적 조작이 쉽다.

   
▲ 경쟁사가 된 DJI 드론 컨트롤러에 비해 정말 단순하게 생긴 컨트롤러. 사진=고프로 홈페이지

카르마의 가격은 100만 원이다. DJI 드론 제품 라인업 대비 꽤 저렴한 가격이지만, 대중화되기에 충분한 가격인지는 모르겠다.

고프로 창업 스토리를 알고 보면 창업이란 게 참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고프로는 2002년, 여행을 좋아하는 창업자 닉 우드먼이 ‘자기가 필요해서’ 만든 제품이다. 액션캠이라는 새 카테고리를 만들고 수년간 완판 행진을 기록하며 가장 빠르게 성장한 미국 스타트업 중 하나가 되었으나, 스마트폰 카메라의 발전과 중국기업의 빠른 추격에 의해, 불과 2년 만에 주가가 곤두박질치고 적자에 허덕이는 기업이 되었다.

고성능 액션캠 브랜드에서, 편의성과 대중성을 갖춘 브랜드로 리포지셔닝 하고 있는 고프로의 고난의 행군이 성공할지, 실패할지 궁금하고 기대된다.

김태용 트웬티 기획자 bizhk@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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