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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아싸’ 이희진 피해자모임 발족

‘청담동 주식부자’ 등의 명성으로 TV 출연…투자 손실 본 사람들 대책 마련 나서

2016.07.29(Fri) 17:57:43

지난 7월 24일 서초동 교대역 인근 빌딩에서 한 모임 발대식이 열렸다. 이들은 ‘아싸’ 이희진 씨에게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 씨는 고급 슈퍼카, 자신의 저택을 인증하며 부를 과시했고 ‘청담동 주식부자’, ‘주식 전문가’ 등의 명성으로 TV에 출연하기도 했다. 이 씨는 경제전문 채널에서 주식 전문가로 명성을 쌓은 바 있다. 

   
▲ MNET <음악의신2> 방송화면 캡처

이 씨에게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서울, 대구, 부산 등 전국 각지에서 피해자 발대식에 참석하기 위해 왔다. 이들은 이 씨 때문에 그동안 받았던 정신적인 피해와 경제적인 손실을 민·형사 소송을 통하여 세상에 알리기 위해 모임을 결성했다고 밝혔다. 이날 김남홍 법무법인 소명 변호사는 모인 사람들에게 앞으로의 대책 마련, 보상 방안 등을 설명했다. 

이 씨에게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는 이들의 사연도 제각각이었다. 방송 가입자 A 씨는 “이 씨의 말을 듣고 네이처리퍼블릭에 약 8000만 원 투자를 하고 나서 한 달이 지난 뒤 대주주의 해외원정 도박 사건으로 반토막이 난 상태다”며 “지금은 대주주의 법정 구속으로 3분의 1 토막이 난 상태고 팔리지도 않아 휴지 상태나 마찬가지인 종목이다”라고 울분을 토했다. 

B 씨는 “작년 6월 우연히 한 경제TV를 보게 됐고, 장외주식 투자를 하게 되면 안정적으로 2~3배의 수익을 볼 수가 있다는 말에 넘어갔다”며 “방송을 보기 위해 3개월에 220만 원 하는 회비를 내고 가입하여 이 씨의 방송을 들었다. 평생회원이 되면서 2000만 원 가까이 냈다. 방송 회비만 수천만 원을 지불한 셈이다. 하지만 투자는 족족 실패였다”고 말했다. 

또 다른 투자자 C 씨는 “이 씨가 ‘H 종목은 원금 보존이 되는 우선주’라고 설명해서 투자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대표이사가 사망하고 법정관리에 들어갔다”며 “이 씨가 나중에 ‘우선주인지 몰랐다’고 말을 바꿔 피해를 봤다”고 말했다. 

   
▲ 피해자 모임 발대식에 참석한 김남홍 법무법인 소명 변호사.

피해자 모임 발대식에 참석한 이들은 “지난 2015년 이 씨의 유료 회원이 1500명 가까이 추정된다”며 “이 씨의 장외주식 투자 권유로 손실을 본 사람들은 1000명이 넘는다”고 입을 모았다. 이 씨에게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는 피해자 모임 측은 이 씨가 장외주식 선행매매를 통해 주가조작과 유사수신 등의 수법을 쓴 혐의로 사정기관 등에 탄원을 제출해 처벌을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피해자 모임의 간부도 선출돼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할 것으로 보여진다. 행사 말미에 피해자 모임 위원장으로 선출된 아무개 씨는 “또 다른 피해자들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면서 ‘아싸’ 이희진 피해자 모임을 발족했다”고 강조했다.

<비즈한국>은 이 씨에게 피해자발대식에 관한 입장과 앞으로 대응 방향에 관한 답변을 받고자 했으나 답변이 오지 않았다. 이 씨가 대표인 미라클인베스트먼트 측은 “대응할 가치를 못 느끼겠다. 전부 허위사실이다”라면서 앞으로의 대응 방향은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태현 기자 toyo@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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