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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기대감 '두산로보틱스', 몸 낮춘 '밀리의서재', IPO 시장 달구나

기관투자자들 희망 공모가 최상단 베팅, 수요 예측 성공…6개 기업 대거 청약 '훈풍' 기대

2023.09.18(Mon) 16:13:32

[비즈한국] 이번주 기업공개(​​IPO) 시장에 하반기 대어로 꼽히는 ‘두산로보틱스’​와 ‘밀리의서재’​ 등 6곳에 달하는 기업이 대거 청약에 나서면서 한동안 잠잠했던 국내 IPO 흥행에 관심이 집중된다. 특히 두산로보틱스와 밀리의서재가 기관 수요 예측 흥행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져 IPO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4일 류정훈 두산로보틱스 대표이사​가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업공개 내용을 설명했다. 사진=두산로보틱스

 

2015년 출범한 두산로보틱스는 협동로봇 솔루션 전문기업이다. 협동로봇을 양산한 2018년부터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지켜왔다. 2021년 이후에는 중국을 제외한 세계 시장에서도 시장점유율 4위를 유지하고 있다. ​

 

지난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두산로보틱스는 이달 11일부터 15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수요 예측을 실시했다. 기존 이틀간 진행되던 수요예측은 지난 7월 금융당국이 허수 청약 방지 정책을 시행하며 5거래일로 늘린 바 있다. 이에 5일간 진행된 수요 예측에서 주관사는 공모가 밴드를 2만 1000원~2만 6000원으로 제시했다. 수요 예측 첫날인 11일부터 대다수의 기관투자자가 공모가 밴드 최상단인 2만 6000원에 베팅한 것으로 알려졌다. 2만 6000원보다 더 높은 가격을 적어낸 기관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흥행 몰이에 성공했다. 

 

기관투자자들은 IPO 시장에서 의무보유확약 기간을 두산로보틱스에는 3~6개월 수준으로 제시하며 많은 물량을 확보하려는 분위기다. 통상 의무보유확약 기간은 1~3개월 수준이다. 두산로보틱스가 희망가격 상단인 2만 6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할 경우 총 공모액은 4212억 원으로, 시가총액은 1조 6953억 원을 달성한다.

 

류정훈 두산로보틱스 대표는 ​지난 14일 ​IPO와 관련해 기자간담회를 열고 “다양한 산업과 사람들의 생활에 안전하게 적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협동로봇 시장이 바르게 성장하고 있다. B2B 로봇 사업 시장 선점 후 B2C로 사업을 확장해 글로벌 종합 로봇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두산로보틱스의 공모가는 오는 19일 확정될 예정이다. 21일부터 이틀간 공모청약을 실시하며, 내달 5일 코스피에 상장한다. 

 

서영택 밀리의서재 대표. 사진=밀리의서재 제공

 

국내 최대 월정액 도서 플랫폼 밀리의서재도 IPO ‘재수’에 나선다. 앞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619.24 대 1의 경쟁률을 보여 기존 ‘고평가 논란’에서 벗어난 모습이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투자자들의 99.7%가 희망 밴드 최고가를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공모가 밴드는 2만 원~2만 3000원이었으며 공모가는 2만 3000원으로 확정됐다. 공모금액은 345억 원 수준으로 상장 이후 시가총액은 1866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밀리의서재는 지난해 IPO를 추진했지만, 수요예측 결과가 저조해 상장 계획을 철회한 바 있다. 이번에는 시장 친화 방향을 선택해 공모 주식수를 200만 주에서 150만 주로 줄이고, 구주 매출 없이 전량 신주를 발행하기로 했다. 공모 규모도 기존보다 100억 원 이상 줄였다. 

 

밀리의서재는 2016년 설립된 국내 최대 독서플랫폼으로 지난해 매출 458억 원, 영업이익 42억 원을 기록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 269억 원, 영업이익 50억 원을 달성해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7월 기준 누적 구독자는 640만 명이며, 제휴 출판사는 1900곳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밀리의서재는 18일부터 19일까지 청약을 거쳐 오는 27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정동민 기자

workhard@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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