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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서울교통공사, 지하철 5호선 두 번째 탈선 사고 논란

시민들에게 함구 논란…공사 측 "상급기관에 전부 보고, 은폐 의도 없어"

2020.06.02(Tue) 14:05:54

[비즈한국] 지난 5월 24일 발생한 서울 지하철 5호선 선로이탈(탈선) 사고가 서울교통공사 공식 입장인 한 차례 뿐만 아니라 당일 동일 노선에서 또 일어났던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교통공사는 두 번째 탈선 사고에 대해 ‘비즈한국’ 취재 전까지 함구로 일관해 사고를 은폐하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5월 24일 서울지하철 5호선 우장산역 출입 에스컬레이터에 운행 중단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이날 오전 1시 40분께 5호선 고덕차량기지에서 방화차량기지로 이동 중이던 회송 열차 탈선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연합뉴스


교통공사​는 첫 번째 탈선사고에 대해서는 사고 사실부터 복구 및 운행 재개까지 세 차례 보도자료 등을 통해 상세히 상황을 전달했다. 

 

첫 번째 탈선사고는 당일 오전 1시 40분쯤 5호선 발산역에서 발생했다. 교통공사는 사고 전동차가 고덕차량기지에서 방화차량기지로 이동 중이던 회송열차로 탑승 승객은 없었다고 보도자료 등을 통해 알렸다. 이 사고로 5호선 방화역에서 화곡역까지 양방향 운행이 한동안 중단됐다. 

 

그런데 탈선 사고는 또 있었다. 이날 오전 8시 15분쯤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인 과정에서 발산역을 출발해 방화차량기지로 향하던 전동차량이 마곡역 인근에서 두 번째 탈선사고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5월 24일 탈선사고 당시 운행중단 구간. 사진=서울교통공사


교통공사는 “두 번째 탈선 사고와 관련해 복구 완료 시점은 사고 당일 오전 9시 19분 이었다. 이후 해당 열차 입고와 시운전 등 안전 여부를 확인해 12시 50분 쯤 전 구간 정상운행을 개시했다”고 설명했다. 

 

교통공사는 이번 첫 번째와 두 번쩨 탈선사고 모두 서울시, 서울시의회, 국토교통부, 행정안전부 등에 보고했다고 강조했다.

 

교통공사 관계자는 “두 번째 탈선 사고는 첫 번째 탈선 사고를 복구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라며 “운행이 중단중인 구간에 전체 복구가 완료돼야 전동차 정상운행이 가능하기에 두 번째 사고에 대해선 시민들에게 공개하지 않았을 뿐 은폐 의도는 전혀 없다”고 밝혔다.

 

국토부 산하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에선 이번 두 차례 탈선사고와 관련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교통공사는 조사위원회 조사 결과를 따르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서율교통공사는 서울 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던 서울메트로와 서울 지하철 5~8호선을 운영하던 서울도시철도공사를 통합해 2017년 출범한 서울시 산하 지방공기업이다.

장익창 기자

sanbada@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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