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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중남미 여행가시게? 아에로멕시코 지사장 얘기부터 들어보세요

신용진 지사장 "3개월 전, 허니문 특가 저렴…멕시코시티 경유 다른 지역 여행 일석이조"

2018.11.23(Fri) 10:50:34

[비즈한국] 최근 중남미 여행 패키지가 유독 자주 눈에 띈다. ‘10일 490만 원’​이나 ‘​15일 990만 원’​ 하는 ​기존 중남미 여행상품과 달리, 새로운 상품은 짧게는 4박 7일 만에도 멕시코시티와 칸쿤, 아바나 등을 돌아보고 올 수 있다. 월요일 정오께 출발해 일요일 새벽에 돌아오는 일정이라 직장인 휴가에도 딱이다. 가격도 비싸지 않다. 내년 2월 출발은 199만 원부터다. 

 

이렇게 중남미 여행이 가깝고 저렴해진 건 멕시코 국책공사인 아에로멕시코에서 인천-멕시코시티 직항을 띄웠기 때문이다. 아에로멕시코의 신용진 한국지사장을 만나 중남미 여행에 대해 자세히 들어봤다.

 

신용진 아에로멕시코 한국지사장에게 중남미 여행에 대해 자세히 들어봤다. 아에로멕시코가 2017년 7월부터 인천-멕시코시티 직항편을 띄우면서 중남미 여행이 훨씬 편리해졌다. 사진=임준선 기자


지난 2017년 7월부터 인천-멕시코시티 직항이 뜨면서 중남미 여행은 고수들만 가는 미지의 땅이 아니라,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갈 수 있는 뜨는 여행지가 돼가고 있다. 멕시코를 방문한 한국 관광객은 2018년 1월부터 9월까지 총 8만 8045명으로 전년 대비 18.8% 증가했다. 칸쿤 허니문을 비롯해 잉카 문명지인 페루 등으로 가는 자유여행객도 증가 추세다. 

 

현재 아에로멕시코는 인천에서 멕시코시티까지 월, 수, 금, 일요일 주 4회 출발한다. 아시아에서는 일본 도쿄와 중국 상하이에 이은 세 번째 취항이다. 일본과 중국에서는 이미 10년 전부터 직항편이 있었다. 일본은 매일 뜨고 중국은 일주일에 세 번 뜬다. 신용진 아에로멕시코 한국지사장은 중남미 항공권이 비싸다는 건 아에로멕시코가 뜨기 전의 편견이라며 항공권 저렴하게 구입하는 팁부터 알려준다. 

 

“3~6개월 전에 예약하면 100만 원대 초반이나 그 이하로도 멕시코시티로 가는 항공권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간혹 가격비교 앱(애플리케이션)을 통해 60만~70만 원에 항공권을 구했다는 고객도 봅니다. 여행 계획이 섰다면 항공권은 눈치 볼 것 없이 하루라도 빨리 사는 것이 조금이라도 더 쌉니다.” 

 

보통 하드블록(항공사가 일정 수량의 항공권을 여행사에 미리 판매하는 방식)으로 항공권을 구매한 여행사는 출발이 임박했을 때 미판매 항공권을 싸게 내놓는다. 그러나 아에로멕시코에는 비즈니스 목적(상용)의 구매가 많아 막판에 특가로 풀리는 항공권이 없다. 또 여행사의 미판매분을 모두 받아주기에 여행사에서 항공권을 ‘터는’ 경우도 없어 시간이 갈수록 항공권 가격은 예외 없이 비싸진다. 특히 상용 구매가 많은 출발일 한 달 전부터 항공권의 가격이 빠르게 상승한다고 한다.

 

저렴하게 항공권을 구매하려면 2인 1조로 판매하는 허니문 특가 항공권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신 지사장은 “2인이 함께 사는 허니문 항공권은 아예 처음부터 따로 좌석을 빼놓고 100만 원대 초반으로 가격을 설정한다”며 직접 항공사에 문의하거나 여행사에서 살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판매촉진을 위해 항공사에서 직접 판매하는 가격보다 여행사에 더 저렴하게 항공권을 넘겨주는 경우도 많다. 고객이 ‘손품’을 많이 팔면 특정 여행사를 통해 항공권을 더 싸게 구매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주요 판로가 되는 여행사의 항공권 판매를 격려하겠다는 의미다. 

 

그래서 지금은 국내에서 대부분 사라진 항공권판매수수료(항공권 판매 시 항공사가 여행사에 지급하는 수수료) 3%와 함께 VI(볼륨인센티브, 총판매금액에 따라 항공사가 여행사에 지급하는 인센티브 성격의 수수료)도 지급한다. 그는 “아직 취항 초이기 때문에 고객을 유입하기 위해 항공권의 가격을 비교적 저렴하게 내놓고 있다. 일종의 초기 프로모션”이라고 설명했다. 

 

아에로멕시코는 멕시코의 국책항공사로 중남미 여행 시 브라질, 칠레, 콜롬비아, 페루 등 다양한 국가로의 연결도 편리하다. 사진=아에로멕시코 제공

 

기존에는 주로 미국을 경유해 최소 20~24시간은 가야 중남미에 닿을 수 있었다. 미국을 경유할 경우 ESTA 비자(경유 비자)도 필요하고 경유 인터뷰도 해야 했다. 그러나 직항편이 생기면서 비행시간이 13~14시간으로 줄고 번거로운 절차도 없어져 중남미 여행이 더 편해졌다. 

 ​

하지만 중년 이후 세대에게는 13시간도 부담스러울 수 있다. 그럴 땐 비즈니스 좌석도 노려볼 만하다. 비즈니스석도 3개월 전이라면 멕시코시티까지 왕복 350만 원선에 구매가 가능하다. 혹은 패키지 상품 구매 후 추가금을 내면 비즈니스석으로 승급이 가능하다. 

 

실제로 참좋은여행사에서 판매 중인 2월 18일 출발 4박 7일 상품(199만 원)​의 경우 그룹 요금이 적용된 패키지 상품을 구매한 후, 왕복 220여 만 원의 추가금을 내면 비즈니스석으로 승급이 가능하다. 단 발권할 때 비즈니스 좌석이 남아 있어야 한다. 아에로멕시코는 대한항공, 델타항공 등 전 세계 20여 개 항공사와 ‘스카이팀’이라는 동맹으로 묶여 있어 마일리지 ​교차 ​적립이나 사용도 가능하다. 스카이팀을 활용하면 177개국 1700여 개의 노선을 이용할 수 있다. 

 

아에로멕시코는 멕시코를 상징하는 단어, 국기, 상징 등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받은 멕시코의 국책항공사로 라틴아메리카 내 여러 나라에 취항하기 때문에 중남미 여행 시 브라질, 칠레, 콜롬비아, 페루 등 다양한 국가와의 연결도 편리하다. 130여 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어 비슷한 항공대수를 보유한 대한항공과 비교할 만하다. ​

 

비행시간이 부담스럽다면 비즈니스석을 노려볼 수도 있다. 패키지 상품 구매 후 추가금을 내면 비즈니스석으로 승급이 가능하다. 사진=아에로멕시코 홈페이지

 

신용진 지사장은 더 경제적으로 중남미 여행을 할 수 있는 팁도 한 가지 들려줬다. 인천-멕시코시티 직항 항공권이나 인천-멕시코시티 경유-중남미 기타지역 항공권은 가격 차이가 거의 없다. 그리고 보통 멕시코시티 스톱오버(경유지 여행)는 비용이나 날짜 제한 없이 왕복 2번 가능하다. 

 

따라서 멕시코시티와 함께 페루를 여행할 계획이라면, 인천에서 멕시코시티를 경유해 페루로 가는 항공권을 구매 후, 멕시코시티에서 스톱오버 하면서 멕시코 여행을 하고, 항공권의 최종목적지인 페루로 이동하면 멕시코-페루 항공권을 거저 얻는 셈이 된다. 그야말로 꿀팁이다. 

 

신 지사장은 “멕시코시티에 삼성, LG, 기아 등 한국 대기업과 그 하청업체의 공장시설이 많다. 그러다보니 비즈니스 목적의 고객과 교민 숫자도 상당하다. 여행객이 많지 않아도 좌석 점유율이 70~80%에 이른다”며 항공 좌석 판매에 자신을 보였다. 내년에는 한 편을 더 늘려 주 5회 운항을 계획 중이며 2020년에는 매일 띄우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스웨스트항공, 아나항공, 영국항공, 말레이항공 등에서 30여 년간 실력을 쌓은 신용진 지사장은 “한국에서 좀 더 다양한 중남미 국가로의 여행을 가능하게 하는 직항편 확대를 위해 애쓰겠다”​고 말했다. 

이송이 기자

runaindia@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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